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삶에 대한 찬사
외로운 존재들에게 건네는 심심한 위로
2018 얘기아트시어터 착한대관 선정작
황석영 원작
황지우 시 ('뼈 아픈 후회')
장진웅 극본 / 연출
창작집단 양산박이 구축하고자 하는 '시(詩)적 연극'의 언어와 공간, 그리고 미장센(Mise en scene)을 시험해 본 연극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문학과 연극은 어떤 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가를 탐구해 봤다는 의미가 있는 창작집단 양산박의 '문학적 공연 시리즈' 첫 번째 작품.
동시대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품들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들이 어루만지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정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편 소설 '삼포 가는 길' 위에 우리가 사랑하는 다양한 시와 음악을 덧붙여 동시대를 위로하는 총체적 연극으로 탄생시켜 본 과정이었다.
# 공연 기록
1. 초연
2018. 8. 23 - 9. 2
신촌 얘기아트시어터
조연출 : 김의리
조명 : 김가영
음향 : 이지은
# Cast
영달 : 이상준
정씨 : 장지훈
백화/주모 : 신다영 조민희
화자/여자 : 박정희 송다영
사내 : 조용진
# 줄거리
추운 겨울, 정처 없이 도망치듯 떠돌고 있는 영달은 정씨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정씨가 가고 있다는 삼포를 향해 동행하기로 한다. 잠시 들른 마을에서 그들은 달아나 버렸다는 수상한 이력의 백화라는 여자에 대해 듣게 되고, 다시 떠난 길에서 백화를 마주치게 되는데...
# 작품설명
흔히 작품에는 세계관을 담아내야 한다고 하는데, 세계관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우리는 '세계관이란 이 세계에서 누가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 지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며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살아내는 것의 고단함', '살아내는 것에 대한 고마움'. 우리는 지루하고 따분하며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삶 속에서 그래도 살아가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유일한 해답은 인간, 그리고 연대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를 동정하는 만큼 사랑하며, 그 지점에서 타인을 사랑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움튼다고 생각했다. 즉 우리는 '던져진 삶을 살아가는' 가여운 인간 그 자체가 다른 인간 그 자체를 동정하며 사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라고 본 것이다.
# 공연 정보
1. 공연 프로그램
https://blog.naver.com/jang_mae/221647538682
(줄거리 / 작품설명 / 연출의도)
2. 공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