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죽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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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죽은 시민들

'안녕들 하십니까?"

창작집단 양산박 연극정신의 근간이자 연극성의 실험 무대
사회극이자 서사극, 그리고 총체연극

장진웅 극본 / 연출

동시대의 예술인으로서 '우리는 연극을 왜 하는가?' '우리의 연극은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에 대답하기 위해 창작집단 양산박 단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회적 이슈들을 토론 작업을 통해 공동구성해 만든 연극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작품의 착상 및 과정의 시도는 물론 '우리의 연극성은 무엇을 기반으로 하는가?'에 대답하기 위해 장면별로 다양한 형식과 실험들을 채워봤다는 의의가 있다.

이 공연을 기점으로 창작집단 양산박은 동인제 극단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천명하고,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조지훈 시인 생가 터에 극단의 전용 연습실인 '양산박 스튜디오&연습실'을 개소하였고, 이 공간은 창작집단 양산박 단원 외에도 패기와 열정으로 의미있는 연극 작업을 지속해가는 연극인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고 있다.

# 공연 기록
1. 초연 
2019. 2. 14 - 17
연극실험실 혜화동일번지

조명 : 원하은
음향 : 성기림
그래픽 : 윤성은

# Cast
덕순 外 : 김유송 
성재(DJ 민) 外 : 최성호
차나 外 : 이상준 
동수 外 : 장지훈
정자 外 : 정윤서
철웅 外 : 박예헌
철호 外 : 이찬양
가나 外 : 임수진
기사 外 : 오승현
경찰 外 : 이소미

# 줄거리
덕순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손자 철웅의 죽음을 알게 되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지난 삶의 편린들을 회고한다. 

삼풍백화점에서 잃은 사위 동수와 가족들의 이야기, 세월호 사건 이후 손자 철웅과 주변의 이야기,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헤어진 약혼자 철호의 이야기, 군부 독재 시절을 살아간 아들 성재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시 묘하게 2016년 겨울, 촛불시위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안녕들 하십니까?'에 당당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인지 질문하게 된다.

이후 덕순은 손자 철웅의 사고에 대응하는 현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목도하게 되고, 인생에 거쳐 사랑하는 사람들을 '실수로' 잃게 만든 세상과 스스로를 향해 분노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진혼곡 (Requiem).

# 작품설명
촛불을 들어 정권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질 줄 알았던 우리 사회. 2018년 12월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故 김용균씨의 사고를 목도한 우리는 정말 세상은 달라졌는지를 질문하고 싶었다. 달라지지 않았다면 무엇이 문제였으며, 세상을 달라지게 하기 위해서 시민들은 어떤 모습으로 깨어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연대기를 따져보면 '실수로 죽은 시민들'은 계속해서 있어왔고, 어느 순간 잊혀졌고, 반복되며 둔감해져 가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 순간에 어떤 연극을 만들어야 하는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

# 공연 정보
1. 공연 리뷰
https://blog.naver.com/pjg5134/221467004670
(평론가 박정기)

2. 공연 영상